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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마에스트로 시리즈 3'를 선보이는 최수열 지휘자.

"작품은 악보가 아니라 연주로 계속 남겨야 하는 것"
 29일 오후 2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지휘자 최수열의 말이다.
 최수열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선정을 위해 마련한 '마에스트로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를 장식하는 지휘자다.

  시향 지휘자 선정 세 번째 무대
  윤이상 작곡가 존경 최다 지휘
  공연 전 곡 이해하고 보면 좋아


 그는 특히 윤이상 작곡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음악사 적으로 소외된 작곡가이자 작곡가로써 저평가 됐다는 아쉬움으로 윤이상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본인은 전 세계에서 윤이상 작품을 제일 많이 연주하는 지휘자 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윤이상의 음악은 연주를 통해 꾸준히 보존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시향과 호흡을 맞춰본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 호흡을 맞춰 봤음에도 다른 악단에 비해 곡에 대한 해석력 등이 높다고 느꼈다"며 "만약 울산시향의 상임지휘자를 제안을 받게 된다면 영광이다. 단원들과 수직적이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최수열 지휘자는 올해 나이 39세로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맡기에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에 대해 최 씨는"18살에 처음 지휘 전공을 선택해 지휘 공부를 해온지 20여 년이 넘었고 대학원 때부터 프로경력을 시작했다"며 "원주, 제주, 청주 등의 경우처럼 젊은 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를 맡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이처럼 연륜 있는 지휘자분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다음 세대의 지휘자들이 잘 물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공연을 어떻게 봤으면 하는가에 대해 "곡의 전반적인 이야기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공연을 보는 것과 아닌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관객들이 완벽한 이해를 하고 오기는 어렵겠지만 공연장에 오셔서 프로그램 이라도 먼저 읽어보고 공연을 감상한다면 훨씬 풍성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휘자 최수열은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 결승진출, 2015년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 사이클 국내 최초 완주, '코리아 2030 파워리더 30인' 및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에 선정됐으며 현재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맡고 있다.
 '마에스트로 시리즈 3'는 다음달 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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