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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내년 완료를 목표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울산문화대전' 편찬 사업을 통해 울산의 지명사(地名史)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시의회 허령 의원(사진)이 서면질문을 통해 애향심을 높이고 정체성 확립을 위해 '울산의 지명사'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데 대한 답변을 통해 "새로 편찬되는 '디지털울산문화대전'에는 울산의 지리, 역사, 성씨·인물, 정치·경제·사회, 종교, 문화와 교육 등의 다양한 향토문화가 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와 5개 구·군이 협력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지역의 향토문화를 수집·연구해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화해 인터넷으로 시민과 이용객에게 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울산지명사'는 광역시 승격 이전인 1986년 10월 울산문화원이 발간했고, 광역시 승격 이후에는 각 구·군별로 지명사를 만들었다.

 '동구지명사'는 2007년, '남구지명사'는 2009년, '북구지명사'는 2011년, '중구지명사'는 가장 최근인 2014년에 각각 발행됐다.

 또 울주군은 2002년에 발행한 '울주군지'에 지명 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읍면별로 '읍지'와 '면지'도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발행됐다.

 시는 지명사와 토속적인 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허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는 '디지털울산문화대전'편찬 사업과 병행해 울산의 역사가 담긴 지명사 및 토속 문화유산을 활용한 홍보책자, 기념품 등 관광상품 개발방안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울산 지명사 재정비와 관련, "울산의 지명사는 광역시 승격 이후로 구·군 문화원을 중심으로 자료수집, 연구 및 지명사 편찬 작업을 지속해 왔다"면서 "지명사 발행한 지 10여년이 넘은 구·군에는 재정비토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아울러 "현재 편찬 중인 '디지털울산문화대전'의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하겠다"면서 "특히, 울산의 지명과 관련된 전설, 설화 등 훌륭한 역사적 자료들이 빠짐없이 알차게 수록되도록 집필 단계에서부터 세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는 이밖에도 "'디지털울산문화대전'사업 초기에는 울산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혹시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연차별로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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