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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비전 2040 국제심포지엄 - 석학과의 대화'가 3일 UNIST 제4공학관에서 열린 가운데 울산발전연구원 황시영 원장, 허언욱 행정부시장, 이성룡 시의회 부의장, 석학, 울산시, UNIST, 울산발전연구원, 유관기관 등 관계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이 3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서 개최한 '울산비전 2040 국제심포지엄·석학과의 대화'에서 울산의 4차 산업혁명, 도시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 및 대안이 제시됐다.
 이날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1의 기조강연에서 앙리 크리스티안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부장은 "울산을 비롯해 한국의 주요 산업은 스마트팩토리 또는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터넷 솔루션 도입 시 기술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요자 중심의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고객·사용자·소비자, 수요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 제품·부품 등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는 풍부한 데이터가 필요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아시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반적인 전략 수립 △산업체와 연구기관 협력 △세계 시장 집중 △창의력과 비판력 키우는 직원교육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연구개발 및 설계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도시안전'을 주제로 한 세션2에서 히로가츠 타타노 교토대 교수는 일본의 최신 홍수 방재정책을 설명한 뒤 "일본이 수해를 통해 주민인식 부족, 수장체제의 취약화 등의 교훈을 얻었듯이 울산도 더 큰 피해에 앞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홍수방재의식사회 재구축을 위해 △수해위험에 관한 주민의 지식 향상 및 마음가짐 양성 △위험, 절박도 등 전해지기 쉬운 방재정보의 제공 △대피 등 위기관리에 관한 사전계획의 충실 △지역이나 기업의 수방체제 충실 △피난대책과 같은 비구조적 대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실시 등의 기본방침을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유역치수 정책의 선진사례로 꼽히는 일본 시가현의 '지역 안전도 맵'의 요점인 '하천 시설별(치수) 안전도가 아닌 지역(작은 단위 마을)의 안전도 평가 실시'와 '대하천뿐만 아니라 소하천과 주요 수로의 범람까지 검토함'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강연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박홍석 울산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정지범 UNIST 교수, 윤동근 연세대 교수, 배혜림 부산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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