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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여당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몫'으로 여당의 최고위원직에 입성했다. 대선 공약과 지역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환영할 일이고 기대를 걸만하다. 친문 인사로 꼽히는 임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울산과 영남지역 현안해법은 물론 인재발탁 창구역할을 할 것이다. 또 내년지방선거와 관련해 시장후보 추천 및 지원 등 정무적 판단도 그의 몫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대선부터 시당 위원장으로서의 활동영역을 넓히며 다양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대선에 승리한 후에는 현안 점검과 민생탐방,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등으로 체제 정비와 외연확장을 쉬지 않고 있다. 다만 젊은 인재 수혈이나 외부 전문가 등 뉴리더 양성이 보이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자유한국당의 친박 박맹우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버리고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바른정당은 울산과 인연이 깊은 이혜훈 의원이 새 대표가 됐다. 홍준표 대표도 울산과의 인연이 있으니 일단 여야 3당이 울산 현안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 모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자리에 친울산 인사들이 포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등 멀리 내다보면 울산의 정치권은 물갈이와 젊은 피 수혈 그리고 울산형 인재 찾기에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등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기도 하지만 정치는 시대에 따라 새얼굴, 새바람이 필요하다. '진보 뉴리더' '보수 뉴리더'를 발굴해 내년 지방에서 뉴패러다임으로 승부를 벌였으면 한다. 특히 한국당의 체질개선은 시급해 보인다. 울산의 보수 정치권을 보자. 나이든 '토박이들 끼리' 말고 수십년간 새 얼굴이 있었나. 즐풍목우(櫛風沐雨)를 꺼낸 홍 대표의 심정을 울산시당도 곱씹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세대교체와 뉴리더 양성이라고 본다. 이것이 없으면 울산의 보수는 이제 희망의 싹도 틔우지 못할 것이다.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도 바른정당도 마찬가지 주문을 하고 싶다. 지역 정치도 젊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할 때다. 영국 보수당이 위기에서 캐머런을 내세워 승리했고 마크롱은 1977년 12월생으로 대권에 도전했다. 울산 여야가 젊은 피와 뉴리더를 찾아 키워나가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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