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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순 중구 공원녹지과 공원관리계장

공원의 유래를 보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중국에서 서기전 3,0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도시 문명이 시작될 때 지배자들은 공원이나 정원, 과수원, 혹은 사냥터 등의 용도로 둘러싸인 자연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왕과 귀족들에게 음식을 공급하고 사냥터의 역할을 했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손님들을 접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했다. 대부분 고대의 공원은 개인적인 공간이었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시설 중 하나가 공원이 아닐까? 공원은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며, 집 가까이에서 나무와 꽃이 있는 공간을 접하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느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공원은 도시 사람이 쉽게 피로를 풀고 쉴 수 있도록 도시에 만든 공원이다.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에서는 대기 오염이 심하여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어렵다. 따라서 시민들이 비교적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공원을 만든다. 도시공원에는 근린공원, 역사공원, 수변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으로 나누어지며, 도시 계획을 할 때 도시공원 설립은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된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공원은 위락성·안전성·쾌적성의 측면을 충족시키는 것이어야 하며, 자연적인 풍경 속에서 정적인 활동은 물론 동적인 활동공간의 기능을 포함하여 최근에는 급증하는 도시공해에 따라 환경보전 측면까지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욕구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준 높은 도시공원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 공원의 기능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공원의 기능은 그 공원이 존재함으로써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심리적 효과이다. 공원의 존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무미건조한 도시에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 주고 있다. 도시경관을 만들어 주는 공원 내 녹지는 주민에게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가져다주고, 인간성 회복에도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둘째, 환경보전 효과이다. 무질서한 도시화를 방지하고 도시를 짜임새 있는 시가지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가지 주변의 공원을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공원녹지의 정비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대도시의 온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에너지 소비량의 증대와 미세한 먼지나 탄산가스 등에 의한 온실효과이고, 열전도율과 열 용량이 큰 각종 건설자재의 사용 때문이다. 나무가 있는 공원의 표면온도는 콘크리트 포장면과 비교해 볼 때 여름철 낮에는 10℃이상 낮다. 이는 수림이 증산작용이 일어나고 있고 열전도율이 낮으며 열용량이 적고 증산작용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도심부는 공원에 비해 일출 전후에도 3~4℃ 높고, 낮에는 그 차이가 더욱 커진다.

 이렇듯 일상 생활공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도시공원이 우리 중구에는 모두 111개가 있다. 중구 전체 면적이 37㎢임을 감안할 때 약 0.33㎢마다 공원 1개씩이 있다는 얘기다.
 과거 공원들은 수목과 어린이 놀이기구, 벤치가 있는 게 전부인 다소 천편일률적인 공원이 많았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사회환경이 변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공원도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구청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주민들의 욕구에 부응해 공원을 설계하기 전부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주민의견을 구해,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후, 전문가의 자문과 현실적인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공원설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흙과 나무, 돌 등 자연 재료와 지형을 이용한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설치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중구에는 혁신도시를 포함하여 111개의 공원이 있고, 지금도 중구청은 공원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도심 속 생태휴식공간인 생태놀이터 조성, 자연휴양림 조성, 무궁화동산 조성, 함월 놀이 숲 조성, 숲길 조성 등 주민들이 늘 가까이에서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시민의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요즘 공원 이용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공원조성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며, 우리가 공원을 조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원은 우리 생활 깊숙이 함께 하며, 존재만으로도 도시민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공원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중구청에서는 소중한 우리의 공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순수 민간단체로 구성된 95개 공원 105개 단체의 도시공원지킴이 봉사대 결연, 자체 인력 활용, 시설 개보수 예산 등으로 더 좋은 공원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 한 분 한 분께서도 가까운 도심 속 휴식공간인 공원을 내 것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깨끗하게 이용하겠다는 인식 전환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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