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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은 10일 "총 2,157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예산안은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어려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는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의회 제190회 임시회 개회식 본회의에서 행한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안통과를 요청했다.

# 총 2,157억원 편성…산업·경제분야 15.6% 증액
김 시장은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이번 추경은 산업·경제 분야가 당초예산보다 15.6% 증액됐고, 환경보호 14.6%, 도로·교통 등 SOC 확충 12.1%, 문화·관광 10.6 순으로 증액됐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주요 세입예산으로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증가분, 순세계잉여금 등 자체수입 748억원과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정부 확정 내시액을 반영했다.
 주요 세출예산을 보면, 울산 청년 창업펀드 출자에 10억 원, 조선업 구조개선펀드 출자 10억 원, 청년창업 프로그램 운영비 5억 원, 노인일자리 지원 12억9,000만 원 등 모두 37개 일자리 창충 사업에 총 87억 원을 반영했다.

 또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88억6,000만 원과 40개 시장 3,900개 점포 상인들이 화재에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기안전 점검비 1억8,000만 원도 포함했다. 문화 관광형 시장과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는 4억6,000만 원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위해, 조선기자재업체 업종전환 한시지원 보조금 30억 원, 산단 내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ESS보급 확대사업  24억3,000만 원,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건립 19억 원을 편성하는 등 주력산업 위기극복에도 비중을 뒀다.

# "지역경제 침체 큰 위기" 원안통과 협조 요청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선 지역 기반형 음악 창작소 조성에 17억5,000만 원, 박물관 및 미술관 기금 조성 10억 원, 언양읍성 보수정비 8억5,000만 원을 반영했고, 시민 건강과 직결된 공공체육시설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 교체에 총 22억7,500만원이 투입된다. 민생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9억2,500만 원, 장애인 연금 4억8,600만 원,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2억7,900만 원, 저소득층 기저귀 및 조제분유 지원에 2억5,000만 원을 증액했다.

 아울러 6·25와 월남전에 참전자 명예수당을 당초 매월 6만 원에서 4만 원을 증액해 월 10만 원으로 높였다.
 SOC 분야는 덕정교차로~온산로 확장 50억 원,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 48억5,800만 원을 편성했고, 길천 산단 단절구간과 언양파출소~서부리간 도로확장은 이번에 보완설계비 1억 원을 각각 반영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태화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10억 원, 공공실버주택 건립비 93억5,000만 원과 내년 4월에 개관 예정인 시립도서관의 마무리 공사비 168억 원 반영 등 대형 투자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제안설명을 마무리하면서 "울산은 지금 지난 한 해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조선업 대량해고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예산은 이런 현실에서 위기극복의 동력을 만들어가는 노력임을 감안해 원안대로 의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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