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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저출산의 영향으로 일선학교의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중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울산초등학교는 학급 과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성룡 의원(사진)은 11일 울산초등의 학급 과밀현상과 관련, 시교육청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울산초등은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로 학생수 증가가 예상됐지만, 30학급 규모로 준공돼 현재 학급 과밀현상이 빚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만이 높다"고 실정을 전했다.

 올해 기준으로 울산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23.6명인데, 울산초등은 27.3명으로 지역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과밀학급은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개별화된 지도와 의사소통이 어렵고, 학생평가 결과를 내실 있게 처리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생 안전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면서 "울산초등의 학급 과밀을 개선할 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이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울산초등은 교실 부족으로 미술실, 관악부실, 체력단련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했고, 교사연구실까지 일반 교실로 바꿔 더 이상 교실 확보는 불가능한 상태다"면서 "따라서 학급과밀을 해소하기 위한 교사 증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 증축과 관련, "교육청에선 이번 추경예산에 울산초등 교실 증축비 12억 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청의 계획대로 기존 교사동을 6층으로 올릴 경우 학생 이동 불편과 공사기간 안전사고 우려, 냉난방기 사용불가, 공사 소음·분진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할 때 기존 교사동 증축이 아닌 새로운 별도의 교사동 증축 방안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청의 계획은 무엇인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교육여건 개선의 핵심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며, 선진형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의 원활한 배치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청의 현명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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