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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남부권의 중추도시인 울산과 포항 경주가 하나의 권역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들 3개 도시는 지난해 6월 30일 울·포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 원 규모의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해오름동맹을 체결했다. 이후 3개 도시는 동맹도시의 공동발전과 우호증진 및 상생협력을 위해 서로 교차 특강 등을 통해 우애를 다져왔다.

그동안 3개 도시는 실무자들이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결정한 공동제안사업의 추진 경과 및 방향과 향후 상생발전방안 등으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해 왔다. 논의만이 아니라 그동안 상생발전 심포지엄, 문화합동공연, 공무원 교류탐방 등 산업·R&D 분야, 도시인프라, 문화·교류분야에서 수시로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 지역이 무엇보다 연계 관광 활성화에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여러차례 모임이 있었다. 관광산업포럼도 열렸다. 관광산업포럼은 지역관광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매회 지역을 순회하며, 그 지역 관광과 관련한 주제를 정해 진행된다. 이번에는 동남권으로 관심이 옮겨졌다. 문체부, 시 및 구·군, 학계, 연구원, 지역 관광협회 및 관광업계 등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본 테마여행 10선 5권역(울산, 포항, 경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무엇보다 주어진 코스대로 관광객들이 이용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다른 테마의 관광지를 선택해 '자유여행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테마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를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이 시급한 현안이다. 포항 호미곶, 경주 대왕암, 울산 간절곶 등 해오름 코스를 연결한 스토리텔링 개발도 제기됐다.

문제는 여러가지 걸림돌이다. 광역단체와 일선 시와의 관계부터 공동의제에 대한 추진과정의 자율성 등 산적한 난제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3개 도시의 공통된 발전지향성을 찾는다면 그런 걸림돌은 넘어 설 수 있다. 울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동해남부 해안의 울산·경주·포항 등 3개 도시는 중앙정부차원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인구는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으로 수도권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위상을 가진 경제연합체다. 이 지역의 특징은 경제적 부가가치뿐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잇는 미래형 메가시티로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3개 도시가 보유한 각기 다른 매력을 연계해 동해남부권의 대표 관광 트라이앵글을 조성해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작업은 의미 있는 일이다. 보다 집중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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