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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초등학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생태교육의 틀을 만들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을 자연스럽게 실현해 나가고 있다.
#학교농장 사업으로 생태체험학습 환경 조성
태화초등학교는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감성의 꽃피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생태교육의 틀을 만들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을 자연스럽게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태화초등학교는 혁신지구 개발로 인해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 싸여 있고 태화시장 등 시내와 연결된 도로망으로 인해 생태환경이 열악하다. 때문에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조상제 교장은 2016년 9월 부임 후 도시 지역 학교에서도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생태·환경교육을 학교 현장에 '식재'하고 있다. 학교의 중점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 및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생태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여건마련부터 창의적체험활동까지 교육과정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태화초등학교는 강북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꽃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됐으며 중구청이 지원하는 학교농장 사업을 신청하여 화단을 생태체험학습이 가능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화단을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사계절 피는 꽃의 다양함을 알게 하기 위하여 배수로 정비를 통한 꽃밭 만들기, 동상 주변 울타리 제거를 통한 친환경 꽃길 조성, 봄꽃 심기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정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생태체험학습에 나선 아이들이 꽃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타리 제거·친환경 꽃길 조성 등 환경정비 활동 노력 
재학생들이 늘 꽃을 보고 관찰,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건물 입구에는 대형화분도 배치했고 실내 환경도 개선했다. 복도에는 교실별로 음지식물을 2개씩 심었고 교실에서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게 하며 생태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내가 만든 꽃밭이라는 주인의식을 키우기 위해 예쁜학교 가꾸기 봉사자를 모집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로부터 신청 받아 우리 학교를 스스로 직접 가꾸면서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조상제 교장은 생태교육의 중요성을 교사와 학부모가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연을 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는 꽃과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주제로 강연했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생태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2시간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태화초등학교에서는 '태화강 생태체험학습'을 지난 5월  울산시가 태화강대공연에 마련한  '봄꽃 대향연'과 기간에 맞춰 전교생이 학교에서 태화들까지 걸어가서 생태체험학습을 진행했다.

▲ 태화초등학교 전경.
#"생태교육은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이자 과제"
태화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꽃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금영화, 안개초 등 다양한 봄꽃을 직접 관찰했다.
 또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후활동으로 1, 2학년은 봄꽃 그리기 3, 4학년은 동시 쓰기 5, 6학년은  시화그리기를 통해 자연적 감성과 함께 인문적 감성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맥락에서 태화초등학교는 '예쁜 학교 가꾸기 학부모지원단'을 구성, 4계절 꽃피는 학교, 학교농장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학생·교사와 함께 학부모들도 학교의 화단 및 숲 등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주인의식을 기르도록 하기 위하 취지다.
 이를 통해 자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타인을 위한 봉사와 헌신이라는 중요한 도덕적 덕목을 체득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태화초등학교 김원석 담당교사는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는 요즘 생활 깊숙이까지 파고들어 많은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럴수록 지속가능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그로 인해 생태교육은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이자 과제가 됐다"며 "생태교육에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자연에 대한 감성을 키우고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제 교장 "생태사랑 통해 자존감 키워 생명존중·감수성 갖게할 것"
태화초는 생태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식물과 곤충 등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면서 '자존감'을 배우고 서로 공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교와 사회, 가정 등이 긴밀하게 연계해 조직화된 구성원을 만드는 것은 우리 교육이 해야할 일이라는 판단에섭니다.
 학교의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의 자연을, 자연의 상태를, 그 자연에 스며든 그 동네의 역사와 문화에도 한 번이라도 눈을 돌려 본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경이롭게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고 생명 존중감을 가르치는 교육. 잊지 않겠습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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