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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는 13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신세계백화점 조기건립을 위해 박성민 중구청장과 서경환 중구의장, (주)신세계 권상근 신규개발담당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들어 설 예정인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향방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박성민 중구청장의 조기 건립 촉구에 신세계 측은 "늦어도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구청장은 13일 오후 4시 2층 소회의실에서 신세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정혁신도시 신세계백화점 조기건립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중구는 각종 투자사업 추진으로 울산의 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2016년 2월 중구와 신세계 간 체결한 업무협약에 입각해 백화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간담회 및 건의서 전달은 지난해 2월 중구와 신세계가 백화점 건립에 대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어 이뤄졌다.
 신세계가 지난해 말 대구점을 오픈하고 투자 여력이 없어 울산점 오픈을 미루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했고, 박 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간담회가 마련된 것이다.
 간담회에서 신세계 권상권 신규개발 담당 상무는 울산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점의 경우 혁신도시에 걸맞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백화점과 이마트나 스타필드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포맷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경영진에 보고해 빠른 시일 내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갔지만 5년 이내에는 완공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비쳤다.

 백화점의 구체적인 콘텐츠가 결정되고 인허가 절차가 시작되면 3년 이내에는 건립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늦어도 5년 이내에는 주민들이 쇼핑을 할 있도록 해달라"는 박 구청장의 요구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것이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진·출입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실제로 백화점이 들어서면 주말에는 대기 차선 때문에 현재 계획대로 진출입로가 1개 뿐이라면 분명 교통 체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이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나 LH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출입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백화점을 짓기 위해 555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방치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큰 손해"라며 "변화하는 유통 트랜드에 부합하고 단순한 판매시설을 넘어서는, 지속 방문이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변경 사항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투자 규모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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