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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 기념 울산항포럼이 13일 울산항만공사 다목적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가운데 이양수 울산항발전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윤서 기자 usnys@

4차산업혁명이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를 진단해 보는 포럼이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항발전협의회(회장 이양수 SK 울산Complex 총괄 부사장)는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13일 울산항만공사 다목적홀에서'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울산항포럼을 개최했다.
 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에는 울산항발전협의회 회원 및 항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양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전통산업으로 여겨지는 해운·항만분야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최첨단의 산업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울산항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SK해운 강석환 고문은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울산항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강석환 고문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Mega Trend 기술 동향과 미국, 독일 등 주요국가의 대응전략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이 기술·산업구조와 고용구조, 직무역량 등 사회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이면 원격지원으로 선원수가 감소하고 2025년에 원격관리 무인화 연안선박이 등장하며 2030년 원격관리 무인화 원양상선, 2035년엔 자율주행 무인화 원양상선이 등장하는 등 4차산업혁명이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조선·해운 분야에서 원격관리 및 자율주행으로 대변되는 Smart Ship)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e-Navigation 도입 및 추진 동향과 함부르크항의 'Smart Port 프로젝트'를 필두로 로보틱 항만(완전 무인 자동화 터미널 운영)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선진항만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울산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강영훈 울산항포럼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 박한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사안전 연구실장 등이 참가하여 해양·해운·항만·IT 분야의 최신 동향과 쟁점을 공유했다. 울산항의 4차산업화를 위한 제언에 나선 장하용 교수는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의 인공지능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길병원의 인공지능 의사 '왓슨 포 온콜로지', 삼성서울병원의 조제전용 로봇 '아포데카 케모'를 사례로 들며 수요자 중심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산업화 및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지난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울산항발전협의회는 울산항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사항의 건의 등을 하는 한편, 울산항 관련 업·단체 및 회원간 협력 등을 통해 울산항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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