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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중학생들이 다음 학기부터 자유학기제에 들어간다. 올해 울산지역 중학교 2학기 자유학기제 체험활동은 63개교 1만806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653개 직업체험처에서 체험프로그램 1,347개가 운용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에서부터 2학년 1학기 기간 중 한 학기를 택해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과 실습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다. 울산시교육청은 2017년 2학기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에 63개교가 진로체험 전산망 '꿈길'에 100% 입력돼 희망 체험처와 매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5개 지자체 진로체험지원센터와 지역 학교에 대한 상시 컨설팅을 통해 단위학교의 진로체험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1일까지 자유학기제 참여 학생 1만806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사전 확인 및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단위학교별 체험활동 계획 매칭, 전 체험처 안전 적합여부 및 프로그램 준비상태, 체험활동 집중기간 판단, 집중상황반 운영 검토, 꿈길 지원단 운영, 5개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지역 학교지원 준비상태 등에 대해서 이뤄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기간에 안전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울산의 자유학기제는 실험과정을 거쳐 체험프로그램 강화 등 정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진로지도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이 높아졌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다양한 시도도 있었다. 이제 일선 학교에서는 지금까지의 자유학기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지 밑그림을 그리고 싶은 학생들, 아직 자신의 길을 분명히 찾지 못한 학생들 모두 긴 항해를 준비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그렇기에 자유학기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곧 방학이다. 방학만 되면 수많은 캠프가 열린다. 전통적인 영어캠프뿐만 아니라 대학이 주최하는 진로·진학캠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도시들의 경우 교육청이나 대학이 주최하는 캠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구성도 좋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대학을 직접 방문하는 교육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진로 탐색,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캠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에게 보다 현장감 있고 구체적인 진로지도나 멘토링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보다 내실화된 자유학기제를 위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부터라도 교육 당국과 학교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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