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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을 맺은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를 잇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1년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매개로 산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한국도로공사 경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일평균 통행량은 1만9,725대로 지난해 하반기 1만8,675대보다 1,050대(5.6%) 증가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울산과 경주·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고속도로다. 전 구간은 총연장 53.68㎞로 주행거리가 기존 75㎞에서 53.68㎞로 짧아져 주행시간도 60분에서 32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일평균 통행량은 개통 이후 1만8,000∼1만9,000대를 기록하다 올해 4월부터는 2만 대를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경주 구간만 개통됐던 지난해 6월의 일평균 통행량은 1만4,286대였으나 울산∼경주∼포항 전 구간 개통 후인 올해 6월은 2만161대로 41.1%(5,875대) 증가했다.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이들 3개 도시가 지난해 6월 결성한 해오름동맹의 교류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오름동맹이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을 의미한다.
 울산·경주·포항은 해오름 동맹 협약을 통해 인구 200만명, 경제 규모 95조원 규모의 메가시티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3개 도시는 위치적 거리뿐 아니라 신라문화권으로 역사적으로도 밀접하다. 포항은 소재, 경주는 부품, 울산은 자동차·선박 등 최종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세 도시 간 연계는 세계적인 산업·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그동안 각 도시에서 주최하는 대표 축제에 상호 참가하면 교류를 돈독히 했다. 실무협의회를 거쳐 3개 분야 24개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및 R&D 분야는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 공동이용 △유니스트-포스텍-동국대학교-한수원 참여 원자력 공동연구개발 MOU 체결 △수소충전소 및 수조자동차 공동보급 등이다.
 도시인프라 분야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공동개발 세미나 △간선도로망 확충 △국도 31호 확장 등이다. 문화·교류분야는 △해오름 관광 자원화 사업 △맛축제 공동 개최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대회 △전통시장 자매결연 등이다.
 또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은 2030년을 목표연도로 한 '해오름동맹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용역은 이달 말 완료되며 3개 도시의 상생 발전전략으로 경제산업, 연구개발, 문화·관광, 교통인프라, 광역 거버넌스 등 5가지를 제안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3개 도시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3개 도시가 갖춘 관광과 산업, 문화 인프라를 한데 뭉쳐 발전시키면 전국이 주목하는 도시동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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