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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울산시장이 21일 시장 집무실에서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울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신문 창간 11주년 기념 대담에서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울산의 새로운 대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장산업은 ICT 융합을 통한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및 3D프린팅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울산의 새로운 돌파구라고 설명했다. 또 남은 임기 1년동안 공약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인 '울산비전 2040'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서 정책으로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담 = 조창훈기자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
-광역시 승격을 통해 울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7대 도시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지난 20년 간 경제, 환경,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고 광역시로서, 역량도 착실히 다져왔다.
 예산규모는 1조3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여섯 배가량 대폭 늘었고, 지역 경제력을 나타내는 GRDP도 1996년 25조3,380억원에서 2015년 기준 69조6,73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원 면적도 배로 늘어나 특·광역시 최고 수준의 생활권 녹지를 자랑하며, 공공도서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시립미술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제2실내종합체육관 등 문화체육 인프라도 계획대로 건립 중이다. 
 울산국립과학기술대학교 유치에 이은 울산과학기술원 승격, KTX울산역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 숙원사업을 해결해 왔고, 울산대교를 비롯한 도시 인프라도 차근차근 구축됐다.
 이 같은 발전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확대된 재정과 자치권한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가속화시켜 온데 따른 결과다.


ICT 융합 통한 지역 3대 주력산업 고도화
성장 한계 돌파구 R&D 인프라 확충 전력

시민참여형 '비전 2040'실현 가능성 높아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파워도시로 도약

올 상반기 352만명 방문 '될성부른 떡잎'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테마 울산 건설


△민선 6기 3년 동안 미래먹거리 육성에 집중해 왔다. 남은 1년의 과제는?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의 씨앗인 R&D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했다. 12개였던 연구기관이 27개로 대폭 증가했다.
 국내외 276개 기업으로부터 10조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했고 1만3,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발굴했다.
 남은 1년 동안 민선 6기 공약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미래먹거리의 씨앗을 지속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임기 내 공약을 92.5%까지 이행하고 기한 미도래로 완료되기 어려운 사업은 추진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재난재해로 시민 생활과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확한 예측, 신속한 상황관리, 방재로 이어지는 대응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
 중소·창업·벤처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중장년·여성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도록 돕겠다. 주력산업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울산이 경쟁력을 가진 신성장산업은 주도권을 선점할 때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울산비전 2040'을 수립했는데 이 비전을 정책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상반기 성과와 앞으로 과제는?
-그동안 울산의 관광 자원이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에 가려있긴 했지만, 숨겨진 보물처럼 입소문은 제법 났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실태조사'에서 울산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점으로 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고, 자연경관 부문은 1위, 재방문의사 부문 2위, 문화유산에서는 3위를 차지한바 있다.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매력있는 관광도시로서의 울산을 새롭게 알려나가는 중이다. 상반기 기대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울산을 찾아 왔다. 관광객 40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6월 말 까지 총 352만명이 다녀갔다. 관광객의 연령대도 다양하고 젊은층 방문이 많았다.

 앞으로는 '다시 찾고 싶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오직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 오랫동안 머물면서 볼 수 있는 관광 포인트 개발에 주력하겠다. 숙박, 음식, 쇼핑, 안내, 교통 등 5대 관광 인프라도 수요에 맞추어 확충하고, 기존의 행사와 축제 등도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시기와 내용 등도 조정해 나갈 것이다.
 울산의 관광산업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잘 키우고 다듬어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날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것이 당면한 과제이고 나가야 할 방향이다.


"남은 임기 1년 민선6기 공약 마무리·미래먹거리 씨앗 지속적으로 뿌려
광역시 20주년 맞이 중장기 발전계획 '울산비전 2040'정책 반영 최선"


△울산비전 2040이 발표되었다. 앞으로 20년 울산이 그려나가야 할 미래는?

-미래 20년 울산의 청사진을 담은 '울산비전 2040'은 여느 행정계획과는 달리 기획단계에서 부터 시민 참여형으로 수립해 왔고, 1년 반 동안 촘촘한 검토를 거쳐 실현 가능성을 높인 중장기 계획이다.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시민 행복이 최우선 가치로 실현되는 '글로벌 창조융합도시'를 울산의 그랜드 비전으로 제시했다. 5개 도시 모델을 선정하고 17개 핵심 프로젝트와 153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20년 후 울산은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강소기업 육성, 해양항만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파워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력과 재난 관리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민의 삶이 안전하고 행복한 휴먼시티로 발돋움해 나간다.

 또 테마형 관광도시, 100세 안심도시, 레저?스포츠도시 등 역사와 문화가 융성하는 품격있는 프레스티지시티를 지향한다. 도심기능 강화, 신성장 거점 육성, 녹색 교통도시 실현을 목표로 도시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콤팩트시티, 해오름 동맹을 강화하는 등 도시외연을 확대하고 도시의 매력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메가시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1년 동안 핵심 프로젝트와 세부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서 정책으로 실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선업 위기 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활기를 되찾을 방안은?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으로 수출 주도의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울산의 제조업이 최근 들어 성장 한계에 직면하게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울산도 이에 발맞춰 ICT 융합을 통한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및 3D프린팅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은 단일 플랜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자동차 생산공장과 500여 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업체가 소재하고 있는 자동차 도시다. 이에 걸맞게 중소기업이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 중심의 미래차 세상에 뒤쳐지지 않도록 지능형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 거점으로의 전환을 위해 R&D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조선해양산업은 신규 수주량이 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대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친환경(Eco Ship)·스마트(Smart Ship) 선박과 기자재 분야연구개발을 비롯해 조선해양 공정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표준 모델 구축을 지원 중이다.
 이 외에 에너지 저소비형 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선제적 육성, 3D프린팅 관련 사업 육성 등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다. 허허벌판이었던 어촌마을을 석유화학 공장, 자동차 공장으로 변모시켰고 바다를 메워 조선소를 만들어 낸 도시다. 새로운 대역사가 시작되고 있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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