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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7월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울산 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를 완료한데 이어 또다시 2공장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는 총 3,000억 원을 들여 7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울산 2공장 개선공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200억 원을 들여 1공장 개선공사를 했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차종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등 모든 공정 시설물을 개축한다.
 또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높낮이 조절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도장공장에 로봇 공정을 새로 추가하는 등 고품질 확보를 위한 최신설비도 갖추는 등 전반적인 작업 환경을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986년 완공된 울산 2공장은 포니, 스텔라, 스쿠프, 쏘나타, 에쿠스 등 현대차의 과거 주력 차종의 생산을 담당했다.
 현재 싼타페, 투싼, 아반떼, i40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 기간에 100여 개 업체, 하루 최대 5,000 명의 근로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두 달 안에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며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일해야 하지만 모처럼 주어진 큰 일거리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 인근의 지역 상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매년 여름 휴가 기간 모든 근로자가 집단 휴가를 떠나 거리가 썰렁했지만, 올해는 2공장 공사 인원으로 지역 상가가 활기를 띠는 등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1∼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 때도 하루 3,000여 명이 투입돼 인근 식당가와 원룸 등 숙박시설 등이 크게 붐벼 휴일에도 영업을 할 정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본산인 울산공장의 품질, 생산성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2공장 개선공사로 일자리 창출 효과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잠출기자 usm013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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