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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울산지역에서 각종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사고가 잦다. 실제로 울산지역 올해 상반기 화재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의 '2017년 상반기 화재발생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의 화재발생 건수는 531건,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25명, 재산피해는 18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화재건수(51건) 10.6%, 부상(15명) 150% 증가했고, 사망(3명) 75%, 재산피해(5억1,400만원)는 21.5% 감소했다. 특히 사망 발생 1명은 전국(161명, 평균 9.5명)에서 가장 낮았다. 소방본부에서 2011년부터 특수시책으로 소화기 1만8,741개와, 단독경보형감지기 3만362개를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대상으로 무상 보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10건(58.3%)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요인 73건(13.7%), 기계요인 30건(5.6%)순이었다.

부주의 세부항목은 담배꽁초 115건(37%), 음식물조리 53건(17%), 쓰레기소각 37건(12%)순으로 인적요인이 다수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간대별로는 경제활동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에 289건(54.4%)이 발생해 그 외 시간대에 242건(45.6%)보다 화재는 주간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주택 등)지역에서는 주로 주간에 50.8%(118건 중 60건)가 발생하는 반면 생활서비스 시설(위락시설 등)에서는 야간에 74.5%(59건 중 44건)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82건), 토요일(85건)에 평균(76건)을 상회했고, 전년대비 일요일은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주말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사고가 많다는 것은 부주의가 화재를 부른다는 이야기다. 흡연자가 부득이 담배를 피운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되 꽁초만은 버리지 않는다거나 담뱃불이 완전히 꺼졌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사후 조치를 한다면  화재는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더욱이 등산이나 캠핑장에서 조리기를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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