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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협이 관리·운영하는 농민-소비자 간 직거래 장터인 '로컬푸드'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연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농협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로컬푸드의 올해 매출액은 100억 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지난 2015년 울산지역 로컬푸드 전체 매출액은 39억1,000만 원으로 2014년 13억2,000만 원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2016년엔 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해마다 신장세가 뚜렷하다.

 울산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현재 7곳. 2013년 9월 범서농협에 첫 개장한 후로 2014년 12월 삼남농협에 이어 북구 진장동의 울산유통센터, 농소농협, 중구 태화동의 중앙농협과 청량농협, 울주군 범서읍 울산원예농협에 각각 문을 열었다. 
 로컬푸드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수도 2014년 321개 농가에서 2015년 616개 농가, 2016년엔 997개 농가로 2년 새 3배 넘게 늘어났다.  로컬푸드의 장점은 상품의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농산물 유통은 농민, 공판장, 도매, 소매 등 최대 6단계까지 거치고 있지만 로컬푸드에서는 지역 농민이 그날 수확한 채소류, 과일류 등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신선도가 유지된다. 유통비용이 줄어들어 농민도 업체에 넘기는 가격보다 10% 정도 더 받을 수 있고, 소비자도 2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지역은 특히 도농복합지역이어서 로컬푸드가 더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시와 각 구·군청이 로컬푸드를 지원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지역 단위농협은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울산지역 5개 구·군 민원실에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울산시와 울산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미 무인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광주시 광산구청을 방문해 선진지 견학까지도 마쳤다.

 울산시의 경우 올해 우선적으로 1~2개 구군 민원실에 5㎡ 규모의 무인 로컬푸드 매장을 시범 설치한 뒤 확대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250만 원에서 300여만 원의 매장 설치 비용은 각 단위농협이 부담할 예정이며 울산시는 내년부터 매장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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