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과 제자, 서로 마음 열고 신뢰 쌓아 존경과 사랑 실천
선생과 제자, 서로 마음 열고 신뢰 쌓아 존경과 사랑 실천
  • 김미영
  • 승인 2017.07.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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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 실천 학교현장 탐방] <6> 남창중 - 사제소통을 통한 多정多감 스토리
학교폭력 피해·가해·상담 필요 학생 등 선별
문화 체험·티처 홈스테이 통해 깊은 친밀감 높여

▲ 강남명품 자나깨나 품평회.
#2012년 부터 사제소통 프로그램 실시 '화제'
교사와 학생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소중한 인간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사제지간은 한 인간이 청소년 시절 맺는  인간관계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관계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평온한 성정과 따뜻한 만남, 배움에 대한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존재다. 때문에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아닌가, 한 번이라도 더 선생님의 눈길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아닌가. 

 특히 매년 증가하는 학교폭력은 그 원인과 유형이 복잡하고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실질적인 학교폭력예방과 학생 인성프로그램 차원에서라도 사제 간의 인간적인 교류는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 울주군 남창중학교(교장 손영훈)는 2012년도부터 교사와 학생의 돋독한 관계 함양과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사제소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말그대로, 사제소통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회복하며 나아가 스승 존경 및 제자 사랑 실천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의 소통'인 셈이다.

▲ 사제소통 프로그램 문화 탐방
프로그램은 우선 학교폭력의 피해학생 및 가해학생과 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선별한 뒤,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다시 상담학생을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교사는 선정된 학생과 상담 실시 일자와 방법을 결정하고 상담 후에는 그 내용을 기록한다. 상담과정에서 학생의 선호에 따른 문화체험과 다양한 상담 장소를 선정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학생은 소감문이나 감사의 편지 등을 작성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사는 티처 홈스테이 실시 보고서와 활동사진 모음집 제작하여 프로그램 결과를 분석한다.

 이 프로그램 운영 방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제 간 심층적이고 진정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문화 체험 및 1박과 한 끼 상담이 있다는 점이다.
 먼저 문화 체험 및 1박의 상담 프로그램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농장 체험 등의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사제 간 또는 친구들과 서로에 대해 마음을 조금씩 열어간 뒤, 교내 티처 홈스테이 전용숙소에서 숙박을 하며, 보다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긴밀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 남창중학교 한끼 상담.
그리고 한 끼 상담 역시, 소박하지만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사제 간의 피상적인 대화와 상담이 아닌 조금 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제의 벽이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티처홈스테이에 참여한 남창중학교 2학년 백군은 "그동안 쉽게 말하지 못한 고민들을 선생님과 함께 요리를 하고, 저녁시간을 가지면서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역사 문화 탐방·1박·1식으로 사제 벽 허물어
실제로 사제소통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설문조사에서도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사제 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서로에 대한 신뢰감 및 유대감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 ZERO화를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폭력없는 행복한 남창중학교로의 도약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하성민 학생부장 교사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맺는 사제 간의 깊은 신뢰감과 친밀감은, 결국 스승존경, 제자사랑 문화로 확산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영훈 교장 '師弟同行'(사제동행)이라는 사자성어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길을 감, 한 마음으로 나아감'이란 뜻을 지녔다.

 교육은 선생님과 제자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스승과 제자의 신뢰가 형성되면 교실이 변하고, 학교가 바뀌며,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는 사제동행이 중요한 이유이다.

 남창중은 이를 위해 3개의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다.  
 첫째. 심층 상담 및 대화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와 함께 하는 문화 체험 및 1박, 한 끼 상담을 하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둘째. 교사와 학생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하며, 사제 간의 관계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한다.셋째. 교사와 학생 간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어 즐겁고 행복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