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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사회부

내년부터 고교 졸업생과 대학 정원의 역전 현상에 따른 '입학 절벽'이 시작된다. 고교 졸업생 보다 대학 정원이 더 많아 대학에서 정원 미달사태가 속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울산지역 대학에서도 경쟁력 및 재정 확보에 비상이다.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교는 9년째 등록금 동결이지만, 인건비와 시설비 등은 해마다 오르면서 학교 운영에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 게다가 두 학교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불황으로 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재정적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꺼내던 카드가 정원 구조조정.
 울산대학교는 2014년부터 정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2017년 신입생 정원이 2,732명으로 정원 감축이 본격화된 2014년 2,848명 대비 4.1% 줄었다. 울산과학대학교도 전문대로서 상황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판단, 2013년 270명 정원 감축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32명으로 줄였다.
 정원 감축은 대학의 생존을 위한 측면이기도 하고 정부의 대학 지원책을 유치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대학의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고 지원사업 유치가 필수적인데, 이를 받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어서다.

 실제 울산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창업선도대학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기초연구실지원사업, 조선해양산업 퇴직인력활용사업, 건설기계R&D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울산과학대는 SCK전문대학특성화육성사업, LINC플러스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WCC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 등 전문대 육성책을 싹쓸이하며 각종 정부 지원 사업 유치로 학교운영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역 대학의 위기는 곧 울산의 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되지 않는 지역 대학에 어려움이 가중되면, 울산의 경쟁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지역대학 위기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준비하는 자에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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