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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31일 당 사무처와 전국 253개 지역구 당원협의회의 구조조정을 비롯한 조직, 정책, 인사 등 3대 혁신 내용을 담은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야당다운 야당'으로 강도 높은 혁신을 하겠다"며 당 사무처 및 당원협의회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일반·책임당원 배가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청년과·여성 조직 활성화 △현지실사·여론조사 등의 매뉴얼에 따른 당무 감사 실시 △부실 당협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을 담고 있다. 조직혁신 기간은 2∼3개월이 될 전망이며, 구체적인 조직혁신 대상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구 친박계가 청산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당원 배가운동·사무처 인원 감축 등
홍 사무총장은 "집권당을 하다가 정권을 뺏기고 보니 당원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 당협위원장이 당원 숫자만 유지한 채 역할은 제대로 못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번에 전부 색출해 살아있는 당으로 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사무총장은 "혁신의 가장 큰 대목은 제일 먼저 당협위원장들"이라며 "현역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현역이라고 지구당 위원장을 꼭 갖고 있으란 법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대통령 선거 때 썼던 직제와 조직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라며 "감축 인원의 가상 숫자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30여명으로 예측한다. 사무처 직원들과 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지방선거 위해 야당다운 야당으로"
일각에선 이번 구조조정이 지방선거를 앞둔 '친박(친박근혜) 청산 및 홍준표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쥔 당무감사위원장은 홍준표 대표가 지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홍 사무총장은 "금번 발표한 것은 사무처 영역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혁신하자는 것이고, 혁신위는 우리 당 전체에 대한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선을 그었다.

# 울산은 현역3명 원외3명 위원장 맡아
한편 울산의 경우 정갑윤(중구)·이채익(남구갑)·박맹우(남구을) 현역의원이 원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외 인사로 안효대 전 의원과 윤두환 전 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각각 동구와 북구, 울주군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 "당 기강위해 과감히 구조조정"
이날 윤두환 북구 원외 당협위원장은 취재진과 전화에서 "당의 기강을 살려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구조조정을 해야 된다"며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유령 당협 위원장에 대해서는 과감히 구조조정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밑에서 부터 탄탄하게 다시 벽돌 한 장씩 쌓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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