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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라 중구 평생교육과 주무관

올해는 중구가 2007년 정부 지정 평생학습도시가 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학습'을 통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중구청은 지난 10년 동안 '구(區)-동(洞)-마을-사람'으로 이어지는 평생학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신선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교육문화공간인 평생학습관 건립, 주민 근거리 학습망 구축을 위한 행복학습센터 설치, 마을의 유휴공간을 학습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우리서로마을학교, 학습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행복학습 나비강좌, 숨어있는 인재를 강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강사풀 제도,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는 중구문화대학, 자발적 학습동아리 양성 및 지원,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인 평생학습 시계탑 사업, 지역자원을 활용한 에코+생활텃밭학교, 함월루 종가학당, 토요숲속자연학교 등 우리구만의 특화사업에도 주력을 다해왔다.
 최근 우리구에서 활동하는 학습동아리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강사풀에 등록된 강사도 230명을 훌쩍 넘어섰다. 행복학습센터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강좌를 꾸리고, 우리서로마을학교는 마을 단위인 만큼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

 이런 현상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다. 주민 스스로가 학습을 즐길 줄 알고, 주민이 학습의 주체로서 평생학습의 의미를 바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비록 번성한 것이라 하더라도 꾸준한 발전을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랜 노고 끝에 숙원이었던 '중구 평생학습관'을 지난해 11월 개관했고 지역 최대 규모의 평생학습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원도심인 성남동에 위치한 평생학습관은 지역 내 평생교육을 아우르고 조망하는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개관 이후 겨울특강, 상반기 정규 프로그램을 비롯해 직장인을 위한 야간강좌,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는 주말특강 등 5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원도심의 밤낮을 밝히는 랜드마크로도 급부상 하고 있다.

 일회성 강좌로 끝나지 않는 학습, 다양한 대상이 참여하는 학습을 지향하는 중구 평생학습관은 어르신 활력 프로그램인 '꽃보다 노년 행복아카데미', 직장인 또는 은퇴 남성의 요리 프로그램인 '남성들의 생존요리', 태화강 십리대숲 특산품 생산과 창작활동을 위한 '대나무 부채 만들기 전문가 양성과정'등 특화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 학습 기회를 넓혀주는 것도 평생학습관의 주 임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양질의 사업을 전개하는 것 또한 평생학습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리하여 인재양성과정 운영, 주민강사 및 나비활동가 지원 사업 등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하며, 그들의 역량이 곧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

 평생학습관을 잘 운영하기 위한 고민들 중 하나였던 '어떻게 평생학습관의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하는 숙제는'큰꿈 작은학교'사업을 통해 시도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주민강사가 10명 남짓의 학습자와 함께 작은 수업을 꾸리며 평생학습관을 가득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좋은 강좌와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더욱 요구된다.

 학습의 주인은 학습자 자신이다. 학습관을 이용하는 학습자 스스로가 그들의 목소리를 잘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해야 할 것이며, 우리구는 학습의 주인인 학습자의 의견을 잘 듣는 열린 귀를 가지고 평생학습도시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찾는 사람만 계속 찾는 것이 아닌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교육 소외계층을 발굴, 지원해 모든 주민이 학습으로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예로부터 "그 누구도 즐기는 자를 따라올 수 없다"고 한다.
 25만 중구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습을 즐길거리로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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