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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역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휴가철 승객들을 맞고 있다. 2층 휴게공간을 만들어 부족한 편의시설을 보완했다는게 울산역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리모델링 한 현장을 가보면 말 그대로 가관이다. 리모델링 공사를 왜 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하다. 환승공간이나 통로도 없이 말 그대로 휴게공간만 덩그러니 만들어 놓고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정도다.

이번 기회에 울산역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문제의 핵심은 곧 시작될 환승센터 공사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서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2,570억 원이 투입된다. 이렇게 되면 울산 역세권은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 등이 갖춰진 그야말로 입체적인 공간구조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터미널 이전과 외곽도로망 연계가 이뤄진다면 울산의 외부확장성이 지금보다 훨씬 광역화 될 전망이다. 전시컨벤션센터도 한몫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세권의 경우 고속철도를 기점으로 전국이 하나의 도시로 통합됐다는 점에서 KTX역이 광역 경제권 관문이 되기 위해 기존의 역세권 개발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역세권과 주변지역을 연계하고 생활권과 하나로 연결될 때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고 지역 간 문화가 긴밀한 연결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울산 역세권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태화강 역의 재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실정이다.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 주변이 모텔촌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KTX 개통 이후 울산의 중심 관문인 KTX 울산역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KTX 울산역을 중심으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전반적인 시외 교통망을 바꿔야 한다.

이 틀 안에서 울산역의 승객편의시설도 대폭 점검해야 한다. 밑그림부터 바꾸는 작업을 통해 울산역의 건물 전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모여들고 역의 기능이 제대로 활성화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야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 등 중점 시설과 연계성이 확보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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