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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농소1동 주민들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만들기에 나섰다. 호계시장을 주제로 라디오 방송을 만들고 있는 주민들이 호계장날 상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리가 방송 프로그램을 언제 만들어 보겠어요? 텔레비전으로 보고 라디오로만 듣던 방송의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울산 북구 농소1동 주민들은 요즘 동네 이야기를 발굴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느라 매주 1회 주민센터에 모인다. 주민들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오는 9월 호계역 축제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방방곡곡 마을 미디어 사업이다.

 '호계마을 다함께 마을 방송', 일명 '호계다방'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매주 1회 주민센터에 모여 라디오의 제작 구성요소를 알아보고, 취재와 인터뷰 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앞으로 남은 교육시간에는 인터뷰 대상자를 정해 취재를 하고 라디오 대본을 작성하는 등 본격 프로그램 만들기에 돌입한다.

 지난달 21일 농소1동 주민센터. 이날은 녹음기 사용법을 배우고 현장에 나가 녹음을 실습해 보는 시간이었다.
 호계에서 60년 가까이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보고파 사진관', 호계의 대표 전통시장인 '호계시장', 수성마을 동제를 지내던 '수성제당',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계역'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일 소재들이다.
 각각의 팀원들은 PD와 작가, 엔지니어, 아나운서 등 자신의 역할을 정했다. '호계시장' 팀의 PD는 양진선(호계동·62) 씨다. |

 호계시장에서 오랫 동안 장사를 하고 있는 양 씨는 이 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양 씨는 "우리 동네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이인균 센터장은 "앞으로도 마을미디어사업에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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