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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학교 조성을 통한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도심 녹지 확충을 위해 일선 학교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지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원(사진)은 6일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울산에서도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 의원은 "학교 옥상이나 운동장 주변의 자투리 공간을 자연학습장, 작은 숲, 쉼터, 정원 등으로 만들어 학생과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도심의 녹지를 넓힐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림청과 지자체가 지난 1999년부터 공동추진 하고 있는 '학교 숲(현재 명상숲) 조성사업'을 통해 울산에도 학교 숲이 조성된 학교가 상당수에 이르지만, 대부분 초등학교들 뿐이고 중·고등학교에 작은 숲이나 정원이 조성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2016년까지 3년간 학교급별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초등학교 31건, 중학교 117건, 고등학교 110건으로 중·고등학교의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서적으로 예민한 학생들에게는 공간적 환경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환경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숲이 조성된 학교 학생은 숲이 없는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행동공격성, 적대감, 분노감이 낮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꼭 숲 조성이 아니더라도 서울시의 에코스쿨 사업과 같이 교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녹지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그 효과는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울산시에서는 서울의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한 실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향후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숲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성장할 중·고교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성함양을 위해 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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