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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자연과학부 스티브 그래닉 특훈교수가 최근 '집단으로 움직이는 능동 콜로이드 입자 연구'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UNIST는 7일 자연과학부 스티브 그래닉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첨단연성물질연구단장)가 '집단으로 움직이는 능동 콜로이드(Colloid) 입자'의 연구현황과 전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래닉 교수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케미컬 소사이어티 리뷰'에 지난 1일자로 게재됐다.

 그래닉 교수는 "배터리 없이 움직이는 미세로봇이 있다면 체내를 돌면서 병든 곳을 고칠 수 있다"면서 "콜로이드 입자를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게 되면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콜로이드는 우유, 잉크, 혈액, 안개, 마요네즈처럼 입자들이 용매 속에 균일하게 퍼져 떠다니는 상태의 혼합물을 말한다.

 그래닉 교수는 "인체에는 각종 효소와 단백질 같은 무수한 콜로이드 입자가 이동하면서 작동한다"면서 "공기정화, 페인트 등 산업계에서 콜로이드 입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부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로이드 입자는 나노 입자보다 값이 싸고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면서 "특히 자발적인 동력을 가지는 '능동 콜로이드 입자'는 별도의 에너지 공급이 필요치 않아 나노의학과 공학 분야의 유망 기술로 꼽힌다"고 밝혔다.

 능동 콜로이드 입자는 지난 10년 동안 개척된 새로운 분야이다. 그래닉 교수는 2006년 지름이 1㎛ 내외인 공 모양의 '야누스 입자(Janus particle)'라는 능동 콜로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콜로이드 입자는 한 두개가 아니어서 실생활에서 콜로이드를 제대로 다루려면 콜로이드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며 "능동 콜로이드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우리 삶에 적용하면 상상하지 못한 미래가 열릴 것"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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