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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건설 중인 옥동~농소간 도로공사 장기화의 주요 원인인 내오산로~지하차도 구간 전면복개 및 방음벽 설치와 태화교차로(북부순환도로) 연결 U턴차로 확보 문제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의회 이성룡 부의장이 주선해 9일 오전 시의사당 부의장실에서 열린 옥동~농소간 도로공사 민원과 관련, 태화동 주민대표와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이들 핵심 문제는 양측의 대치되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 울산시의회 이성룡 부의장은 9일 부의장실에서 태화동 주민,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동~농소 도로공사 문제점 및 대책을 위해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태화동 주민들은 옥동~농소간 도로공사로 인해 발생한 각종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내오산로~지하차도 구간의 극심한 소음과 분진은 일상생활에 극심한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하차도 전면 복개와 방음벽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아울러 "북부순환도로 연결 지점의 희마아파트 주변 주민들은 옥동~농소간 도로를 바로 옆에 두고도 이용할 수 없어 상당한 불편이 있으므로 북부순환도로 진입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종합건설본부는 이들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 "옥동~농소간 도로공사는 국비와 시비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추가 예산 확보 문제와 도로 이용의 안전성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이 부의장은 "옥동~농소간 도로는 기존에 없던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으로, 도로 개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면서 "주민들이 강력히 요구한 내오산로~지하차도 구간의 전면복개 및 방음벽 설치와 희마아파트 주변 북부순환도로 진입도로 개설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편의를 위해 당연히 개선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합건설본부의 적극적인 행정 추진과 이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도로공사와 관련한 민원 중 오산대교 주행차량 전조등 불빛 차단은 공사 완공 후 불빛 피해발생 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오산대교와 태화동 구간의 60㎞ 속도제한은 받아들여졌다.
 또 오산대교 하부 운동시설은 공사완공 후 원상복구키로 했으며, 약 6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명정천 인도교도 주민 요구대로 설치키로 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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