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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원과 마찬가지로 올해 울산지역에서 중등교사 임용 인원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선발될 예정이나,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교과별 선발 인원이 적어 임용전쟁에 가깝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어는 2년 연속 미선발인 상황. 반면에 체육·음악·보건·사서·상담 등 예체능을 비롯한 기타 과목은 희색이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 중등 임용 선발 예정 인원은 81명으로 전년 83명에 견줘 2명 감소했다.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감축된 타 시도교육청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미미한 것으로 선방한 수준이다.
 과목별로는 교과 32명, 특수(중등) 19명, 보건 10명, 영양 4명, 사서 6명, 전문상담 10명으로 총 8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명 '국영수'라 불리는 주요과목이다. 학생수 감소와 교사정체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올해는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기로 한 것. 지난해도 국어 2명, 수학 2명 선발했을 뿐 영어 과목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뽑지 않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울산지역 국영수 교사 임용 지원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역사와 정보컴퓨터과목도 1명을 선발하기로 사전예고해 해당 과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낙심이 크다.
 반면 예체능 계열 임융 규모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교육정책 변화와 정년퇴임 증가에 힘입어 선발인원이 체육 8명, 음악 4명 등으로 그나마 사정이 낫다. 

   또 보건과 상담교사. 사서 선발도 각 10, 10, 6명씩 배정돼 수년만에 울산교육계에 관련 분야 충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논의와 맞물려 이번 채용인원 수를 둘러싸고 교육대, 사범대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학령인구를 고려한 교원 인력 수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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