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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센터장 이동구)는 10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김현중 교수를 초청해 '정밀화학기반 차세대 접착소재 기술 개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7월 19일에 개최한 제1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접착산업 이슈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때 제시된 여러 가지 접착산업의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후속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정밀화학소재 기술과 3D 프린팅과 같은 제조기술의 발전,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차세대 제조산업에 활용되는 접착소재의 중요성 등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접착소재는 공정이나 제품 마감 등에 활용되는 부재의 수준에 머무르며 그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지 못했다.
 하지만 제조산업의 혁신과정에서 주요 소재의 변화와 공정의 변화는 새로운 접착소재의 필요성을 야기시켰다.
 특히 시스템의 경량화와 감성화가 큰 화두가 된 자동차산업에서는 접착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이슈화되고 있다.

 경량소재를 제조하기 위한 프리프레그 기술이나 이종소재 적용기술 그리고 감성디자인 구현을 위한 제조공정의 변화에서, 공정은 더욱 복합화되고 소재의 평가는 더욱 강도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접착소재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해외 의존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으며 차세대 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기술의 내재화와 기술 선도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개인 생활 속에서도 이러한 접착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의료 보건 영역은 헬스케어와 웰빙의 트렌드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특히 치아 보건 분야는 의료서비스의 공급 차원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아 건강은 개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이러한 중요성이 최근 치아 수복과 치열교정 등의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경화형 수지의 나노 필러가 분산된 레진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기술은 무기질 필러의 정밀한 분산 및 계면 컨트롤 기술이 필요하다.

 서울대 김현중 교수는 세미나에서 "정밀화학을 기반으로 한 접착소재는 차세대 제조산업의 꽃"이라며 "현재 미국, 독일, 일본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의 접착소재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수며, 자체적인 기술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해 산업인프라의 구축과 동시에 지역기반의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접착소재 개발은 산학연 협력이 필수적으로 연계돼 R&DB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유기적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향후 기술개발 그룹 간의 유기적 컨소시움 구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중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도료를 주제로 해 학사·석사를 마치고 'The University of Tokyo'서 한국인 최초로 점접착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정밀화학소재 분야의 전문가이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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