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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돋질로 일원에서 진행중인 보도정비공사현장에 제대로된 안전시설 없이 보행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고 일부 구간에는 파쇄한 돌 무더기가 쌓인 채 방치되고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불편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파쇄한 돌 무더기가 쌓인 삼호빌딩 앞 보행로를 위태롭게 지나고 있는 시민들. 노윤서기자 usnys@

울산시가 돋질로 보도정비공사를 벌이면서 최소한 보행자 편의도 확보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청 사거리부터 달리 사거리 일대 일부 구간에서 '돋질로 보도정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는 보행로 곳곳을 파헤치고 방치하면서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특히 일부 구간에는 파쇄한 돌을 무더기로 쌓아 놓은 채 방치하고 있어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민들이 돌이 쌓인 바닥에서 비틀거리거나 어린 아이들이 정비가 안 된 보도 턱에 발이 걸리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7일부터 실시한 이 공사는 오는 2018년 1월까지 장기적으로 실시될 예정인데, 최소한의 보행로를 확보하는 등 마땅한 조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모(47·여)씨는 "여성들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다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을 지나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차도로 나가지 않는 이상 흙이나 돌을 피해 걸어갈 수 없어 도로가를 걷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공사로 불편을 겪는 것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보도 공사를 위한 자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히 없어 도로가에 자재를 둔 채 바리케이트를 쳐 차도를 봉쇄한 탓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일부 차로를 이용할 수 없다.
 특히 돋질로는 출퇴근시간 차량 이동량이 많은 곳인데, 차량들이 바리케이트를 보고 순간적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교통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 출퇴근시간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서모(28)씨는 "공사로 차선이 막혀있는 탓에 출퇴근시간 원래 막히는 도로가 더 혼잡하게 됐다"며 "최소한 이 곳 도로 상황을 이해한다면 공사 자재가 도로를 점령하는 이 같은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빠른 시일 내에 포장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최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작업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보도블록을 전부 들어내는 작업부터 우선한 탓에 시민 불편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포장공사를 마무리 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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