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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철 중부서 농소2파출소장

울산지방경찰청이 순찰 대상과 시간 선정에 주민 수요를 반영하는 탄력 순찰제를 다음달부터 시내 전역으로 확대한다.
 '탄력순찰제'란 경찰 중심으로 순찰 장소를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의 순찰방식에서 지역주민이 요청하는 시간과 장소(Pin-Point)에 순찰하는 수요자 중심의 주민밀착형 순찰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경찰은 지금까지 범죄와 112신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했지만 국민이 불안해하고, 순찰을 원하는 장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경찰은 공급자 위주 순찰만으로는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실제 주민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주민이 희망하는 순찰 시간과 장소를 파악, 해당 시간대와 지점을 중심으로 '탄력 순찰' 체계로 개편하여 체감 안전도를 제고하고 치안 불안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란 어려운 말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경찰 아저씨 여기 순찰 좀 돌아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온·오프라인으로 제보를 받고 통합하여 주민들과 소통하는 순찰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추진하는 '협력단체 방범 치안활동'의 주체인 지역의 자생단체 활동에 경찰관이 참여하여 주민들과 함께 방범활동을 겸한 소통과 경찰의 활동을 소개하고 지역치안의 요구사항을 들으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탄력순찰제' 을 함께 고민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또한 순찰신문고(골목길 등이 상세히 나오는 충분한 크기의 지도)를 운영해 지구대·파출소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공공기관·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에 '순찰신문고'를 비치한 후, 주민들이 희망하는 순찰장소·시간을 스티커로 표시토록 해 직접 현장의 주민 의견을 모으고 주민자치위원회, 입주자대표회의 등 주민 자치조직의 의견은 물론, 지역 경찰의 현장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할 것이다.
 온라인으로는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예정)를 통해 순찰포인트 안내 및 주민들이 순찰 희망 장소를 직접 표시할 수 있도록 지도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후 경찰관은 어떻게 순찰을 할까.
 경찰 신고시스템 자체 분석결과와 주민들의 의견을 통합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후 각 지역적 특성과 위험도 등 주민 요구를 고려해 △ 도보·차량순찰 여부 △ 순찰범위 △ 투입경력 종류 △ 반복·거점순찰 여부 등 효율적인 순찰을 실시하게 될 것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수집된 순찰지점은 온라인 지도를 통해 순찰 요원들이 공유토록 해 세밀한 순찰이 되도록 하고 주민들이 요청한 지점이 순찰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지역경찰 외에도 경찰관기동대 등 상설부대를 집중 투입하는 한편,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경찰의 달라진 순찰방식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탄력순찰 제도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순찰신문고 집중신고기간'(8월, 4주간)을 운영하는 한편, 순찰 효과를 주기적으로 분석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 그 결과를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 순찰 후 결과를 지역주민들과 공유해 주민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미비된 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민요구에 응답하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다함께 참여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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