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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광복 72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전국적으로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울산에서도 다양한 광복 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와 각 구군은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울산시는 전 시민의 태극기 달기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15일까지 지역 방송매체, SNS(울산누리), 아파트 밀집지역 동참 유도 등에 적극 나선다.

또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민간단체를 통한 캠페인, 전단배부, 가두방송 등 동원 가능한 모든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주요 간선도로변 가로기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게양하고,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은 시내버스 안내 방송 및 시내버스에 태극기를 부착해 운영한다. 우리가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내일의 위대한 여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울산의 경우 광복 72주년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바로 울산 출신 박상진 선생이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울산은 박상진 선생 등 애국충절의 열의를 온몸으로 실천한 열사들의 고장이다. 울산에서 광복절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 그 첫째는 청산되지 못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는 일이다. 일제는 조선인들이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되게 알도록 해 일제강점기에 교육을 받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조상에 대해 부정적인 지식을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전방위적인 역사왜곡을 자행했다. 그 잔재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아직도 일제 손으로 만든 조선의 역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네스코의 텍스트가 됐고, 날조된 고대사가 고스란히 세계인들의 동북아 교과서가 되어 오늘까지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수도 파악되지 않는 위안부 희생자나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문제는 여전히 용서되지 못한 역사로 남아 있다.

이번 광복 72주년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군함도 등 시기 적절한 영화도 상영중이고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이 세계 곳곳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전히 과거사는 한일관계에 발목을 잡고 있고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은 진정성을 담은 사과에 관심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당당하게 일본 제국주의 망령과 싸워나가야 한다는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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