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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였다.

울산시가 (가칭)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 자문위원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 3·1독립 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상황 보고, 기념탑 건립 예정지인 송정역사공원 현장 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만들어 울산시에 기부채납하는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은 송정역사공원 부지 내에 들어선다. 기념탑뿐 아니라 애국지사 명부석, 참배광장 등이 조성되며 내년 2월 착공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기념탑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 단계부터 설계, 시공 등 건립과정 전반에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자문을 통해 자랑스러운 선열들의 얼과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예술성이 가미된 기념탑이 건립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은 역사 전문가, 건축·조각·조경 전공 교수, 3·1운동 연구가,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기념탑이 준공될 때까지다.
 주요 기능은 건립규모, 위치, 형태 등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조건부 허가 내용에 대한 검토와 용역물 등에 대한 자문이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건립규모, 표출내용, 광장부지, 내진설계 등에 대한 전체적인 건립 계획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전 민족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이다. 일제강점기에 나타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만세운동은 3월 상순 이후 전국의 각 지방으로 번졌고, 울산의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2일 언양 장터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언양 4·2만세운동은 천도교 울산교구 교도와 지역유지, 상인 등 2,000여 명이 태극기를 일제히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이를 계기로 울산 곳곳으로 만세 운동이 번졌다.

 이틀 뒤인 4월 4일 오전 9시 일신학교(현 병영초등학교)에서는 병영지역 청년회원과 주민들이 축구경기 시축을 신호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병영 4·6만세운동'이 이어졌다. 4월 8일 남창 장날에서도 온양 및 인근 고을의 장꾼 등 2,000여 명이 참가하는 '남창 4·8만세운동'이 열렸다.

 언양 4·2만세운동, 병영 4·6만세운동, 남창 4·8만세운동은 울산의 3대 만세운동으로 독립열사들의 항일정신을 이어받아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재연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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