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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건국 시점을 1919년으로 밝힌 것에 대해 보수 야당의 비난이 거세자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최고위원(울산시당 위원장·사진)은 16일 "대한민국 건국일이 임시정부 수립일인 이유는 삼일절이 국경일인 이유"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 때로 본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보수야당은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치권이 건국절 논란에 휩싸였다.

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19년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는 독립선언의 서두이자 핵심"이라면서 "독립선언을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는가. 건국론자들은 기미 독립선언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보수 야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1919년 독립선언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절을 운운하는 것은 친일행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식민지배 상황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 민족이 독립선언을 한 것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그것을 무시하는 정당이 과연 대한민국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했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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