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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인류의 지구촌은 오랫동안 역사속에서 문명을 일으키며 또 인류 회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한 노력이 있어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왔다.
 하지만 지구촌의 현실은 국내·외적으로그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성한 곳이 없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다. 눈이 있는 자는 볼 수 있을 것이요, 없는 자는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와 그 종교가 주는 사상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지구촌은 선장없는 배가 망망대해에 떠 있는 형국이 되었고, 미치고 타락한 종교는 악의 원천이 되어 인간과 사회와 나라와 인류를 집어삼킬 기세다.
 이러한 현실의 와중에서도 그나마 안타까워하고 탄식하는 의로운 자들이 있기에 인류의 명맥은 유지 발전되고 있는 것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 땅도 탄핵의 폭풍이 몰고온 후폭풍이 잔잔해질 무렵 새로운 정부는 신속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지난 시대에 있었던 적폐를 청산하고자 진용을 갖추어 질끈 동여맨 보따리를 풀어내려 한다.
 그동안 힘이 정도(正道)라 하며 세상을 쥐고 흔들어대던 정치, 경제, 종교의 기득권 세력! 피나는 영육간의 전쟁이 있어 왔음은 시대를 구분할 줄 아는 자들은 분명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갑과 을의 갑질전쟁 이란 단어도 속출했다.

 정치와 종교가 그리고 경제까지 야합하여 기득권자들의 명예와 권세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너무도 처량하고 측은해 보인다. 이러한 측은지심! 정도(正道)를 가지 못한 결과다.
 또한 정치꾼과 경제꾼 간의 은밀한 밀월, 신들 간의 피나는 영적인 소용돌이 속에는 종교인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고 오랫동안의 적폐인 기득권 유지와 돈이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는 뒤태를 수없이 본다.

 최근 거리 곳곳에서 인권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종종 본다. 새시대라 그동안 막혔던 봇물이 터짐과 같다.
 어린 여성들을 강제로 끌어다가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교회로 강제개종을 시키는 사업가들이 뒤에서 사주하는 성직자들 이라 한다.

 신을 빌미로 어리숙한 부모 뒤에서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성직자가 아니다.
 종교적 말세였던 부패한 로마 카톨릭시대를 연상케 한다. 자신들의 돈벌이사업을 위해 부모와 자식을 갈라서 반가정을 만들고, 반사회를 만드는 추악(醜惡)한 일이다.

 해서 특히나 영성을 가진 종교 방송들은 이런 종교적 적폐를 빠르게 취재하여 바르게 보도해 나가야 할 줄 안다. 이런 적폐는 인간의 정신까지를 참혹하고 피폐하게 하는 반인간적, 반인륜적 적폐로서 속히 근절되지 않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지며, 상하고 망한다.

 이 나라는 친일파의 잔재도 청산되지 못했고, 독재 정권이나 일본 천황과 친일 정책에 쌍수를 들고 머리 숙여 경배한 거룩한 종교인들이 활보한다. 이 땅의 거리 구석구석에 수십만개의 십자가 걸려짐 또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며 냉소거리로 만들기도 한다. 저 외로이 걸려있는 십자가 의미는? 내가 심판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이 땅에는 구전(口傳)으로 또 전설과 설화를 통해 노래처럼 민족의 핵심이 되었던 사상이 있었으니 바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다. 이는 국문학을 통해서도 악을 징벌하고 선을 권장했던 민족의 얼과 정신이었고, 우리 민족의 사상이 되고 문화가 되고 종교가 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왔다.
 아무리 악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해도 결국 그 악은 선을 잉태하고 있었다는 이치를 깨닫게 한 성스러운 말이다.

 또한 더불어 깨달아야 할 것은 한 시대가 끝나야 하는 이유는 부패했기 때문이며, 그 부패는 누가 준 것이 아니라 욕심과 교만으로 스스로 부패와 타락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때가 되어 찾아온 섭리요, 순리라 할지라도 권선징악의 말미에는 고통과 고난과 희생과 서러움과 핍박을 담보로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말미에 오는 고통 뒤에 따르는 편안함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자에게 오는 복을 말함이다.

 경서에 "모두가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되고 그들로 하여금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이 진리의 말씀속에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인생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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