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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의 제5복합발전소 건립 사업이 올해 말 수립될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2017~2031년)에 다시 도전한다.
 울산화력의 제5복합발전소 사업은 2015년 7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에 실패한 후 2년 만의 재도전이다.
 정부의 '탈 원전, 탈 석탄' 에너지정책 기조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LNG를 원료로 하는 울산화력의 제5복합발전소의 8차 전력수급계획 포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동서발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국회 공론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력수급계획은 국가 전력산업의 최상위 정책이다. 정부가 중장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15년 단위의 계획을 2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으로, 8차 전력수급계획의 기간은 2017년부터 2031년까지다.
 8차 전력수급계획은 지금의 설비과잉 상황과 정부의 '탈 원전, 탈 석탄' 방향을 반영해 LNG와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방인이 중점적으로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힘입어 동서발전은 지난 2015년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던 울산화력의 제5복합발전소 조성 사업과 관련해 8차 전력수급계획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3년 전 폐쇄(FIRE- OFF)된 울산화력 1중유(기력)발전소 자리에 LNG를 원료로 한 제5복합발전소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울산화력 1기력발전소는 1970년 가동을 시작한 울산지역 최초 발전소로서, 2014년 43년 여만에 임무를 마치고 가동을 멈췄다.

 1조 원 이상 규모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울산5복합발전소는 LNG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발전소라는 점과 함께, 기존 전력인프라를 활용한 대체 건설로 송전탑(345V) 추가 건설로 인한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노후발전소 폐쇄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8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발전업계의 관측이다.

 동서발전으로서도 2015년 1기력발전소(600MW) 가동 중단에 이어 2021년 2기력발전소(1,200MW) 폐쇄, 2027년 1·2·3복합발전소 폐쇄가 예정되는 등 울산화력본부의 설비용량이 급감하는 상황을 맞뜨리기 전에 신규 발전소 건립이 시급한 입장이다.
 울산화력본부의 발전설비 규모는 2014년 3,200MW 설비용량 대비 2021년이면 2,072MW으로 줄어들었다가 2027년 872MW로 2014년 대비 27%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5복합 관련 건설의향서 제출 계획 확정은 아직 이르며, 현재 이와 관련해 정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기존 송전선로와 폐쇄발전소 활용으로 전력 인프라 추가 건설과 부지 확보가 필요없는 저탄소 발전소라는 측면에서 여타 신규발전소 건립 조건보다 우위에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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