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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울산에서 '여성긴급전화1366'으로 접수된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가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21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여성긴급전화1366'으로 접수된 데이트폭력 상담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591건에서 2016년 4,138건으로 3년 사이 160% 폭증했다. 특히 올해 6월까지의 상담 건수는 2,984건으로 이미 2015년 전체 상담 건수(2,096건)를 넘어섰다.

 울산 역시 2014년 83건에서 2016년 121건으로 3년 사이 45%나 증가했다. 심지어 올해 6월까지 상담건수는 91건으로 반년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에 근접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사회문제로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관련 상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7,000여 건이 넘는 데이트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사법적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데이트폭력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할 수 있는 보호 장치가 없어 2차 피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현행법상 사각지대에 놓인 데이트폭력을 규율할 수 있는 법체계가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가해자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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