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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체제를 조기 가동하기로하고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무너진 지지층 복원이 급선무인 자유한국당 울산시
당은 혁신과 변화에 이번 조직정비의 초점을 맞추는 반면, 지방선거에 뛸 후보감이 태부족인 바른정당 시당은 인재영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정갑윤 시당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킨 자유한국당 시당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조직정비를 끝내기로 하고 상설 및 특별위원회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당 시당의 이번 조직정비에는 특히 '시당혁신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구성이 주목된다.

 이들 두 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정 위원장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취임 일성으로 구성을 약속한 조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성패와 직결된 민심잡기의 첫 출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시당은 이들 위원회를 중심으로 특별위를 구성하되, 기존 31개나 되는 특별위원회 중 활동성과가 없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유명무실한 조직은 과감하게 퇴출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노동위원회 등 11개 상설위원회는 지지층 확산에 방점을 두고, 조직 구성을 확대·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무엇보다 최근 중앙당 혁신위가 내년 지방선거 후보공천은 '상향식' 대신 '전략공천·책임공천'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을 감안해 앞으로 구성될 인재영입위원회의 활동은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 인물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어서 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바른정당 시당, 주요 당직 인선
전지역 공천 목표 인물발굴 집중

 이에 맞서는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자유한국당에 비해 열세인 조직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 전략'을 구상 중이다.
 바른정당 시당은 우선 강길부 위원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공석이던 시당 사무처장에 최인식 전 울주군의회 의장을 임명했으며, 조만간 시당운영위원회를 꾸려 내년 지방선거에 내보낼 후보군 발굴과 인재영입을 집중키로 했다.

 바른정당 시당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울산시장 선거를 비롯한 5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 반드시 후보를 낸다는데 중앙당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후보군 발굴과 인재영입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할 선거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바른정당 시당은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선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선후보를 뛴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당 대표 등 지명도 높은 중앙인사를 투입, 선거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초의원 선거는 선거구당 통상적으로 2~3명까지 공천할 수 있지만,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의원 선거구당 1명의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현재 바른정당 시당 내 단체장 후보감으로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인 강길부 시당위원장과 울주군수 후보로 나설 한동영 현 울산시의원, 남구청장선거 도전이 예상되는 이종범 전 시의원,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강석구 전 북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을 뿐, 중구와 동구는 내세울 만한 인물조차도 없는 상태다.

 무엇보다 한자리 수에 머문 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결정적인 '한방'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정당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인 인재난을 극복하고 울산의 6개 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 시당 최인식 신임 사무처장은 "당이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 전 선거구에서 당선인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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