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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이번 주 8월 타결을 위한 분수령을 맞는다. 노사는 이달 안에 타결하기 위해 주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노사는 23일 울산공장에서 25차 임단협 교섭을 가졌다. 올해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교섭해 24일까지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두 차례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사의 타결 의지에 따라 25일까지도 교섭을 연장하며 마라톤 협상을 벌이는 등 잠정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고 노사 대표의 올 임단협 타결 조인식 일정 등을 모두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도 "8월 중 타결을 위해 이번 주 집중교섭을 거쳐 절충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9월부터 새 집행부 선거 체제로 접어들어 임단협이 이달을 넘기면 교섭과 선거가 병행돼 매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현 집행부도 8월에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 + 별도승급분 1호봉 = 4만2천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안을 제시했다. 또 성과금은 예년보다 축소된 200% + 100만원을 냈지만, 노조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임금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나와야 한다"며 거부하고 있다.

 한편,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벌인 노조의 5차례 파업과 2차례 주말특근 거부로 회사는 차량 2만4천여 대를 만들지 못해 4천9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최근 사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이다 22일에는 정상조업했고, 이날 노조간부 중심으로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임단협 조속 타결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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