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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 RUC&ODC 주원료 사용
사우디 원유보다 싸 원가절감 효과
벙커C유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


S-OIL의 LNG(액화천연가스) 직도입은 5조원 규모의 율산 신규공장 가동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결정이란 분석이다. 저렴한 LNG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원가비용을 낮출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 수입처인 사우디의 원유 판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이 전격적으로 LNG를 직도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경제성과 환경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S-OIL은 내년 4월부터 2033년까지 15년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연 LNG 70만톤을 직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에 이어 두번째 LNG 직도입이다.
 S-OIL은 도입한 LNG를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울산 온산의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주 연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수소제조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연료로 사용하던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 제품을 추가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벙커C유 사용을 줄임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최근 LNG 가격은 점차 내려가고 있어 연료용으로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LNG 현물가격(CIF KOREA)은 톤당 408달러를 기록해 1월 412달러, 5월 432달러 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호주의 신규 LNG 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러시아 LNG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로 유입되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는 화석연료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어 청정연료시대로 가는 브릿지(다리)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

 사우디의 원유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S-OIL의 LNG 직도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우디 원유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Dubai) 가격은 6월 초 배럴당 47.7달러에서 최근 50.5달러로 상승했다. 특히 두바이유는 경쟁유인 미국 WTI(47.9달러)보다 3달러나 높은 상황이다. 또 사우디는 OPEC의 주축국으로써 모범적으로 원유를 감산함으로써 타 산유국의 감산까지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S-OIL은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지배를 받고 있어 원유수입량의 90% 이상이 사우디산 원유다.

 업계 관계자는 "S-OIL은 사우디 원유가격이 비싸다고 미국이나 다른 곳의 원유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LNG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원가비용을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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