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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주·포항 등 동해남부의 3개 도시가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맛보고 관광을 즐기는 투어버스를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정말 잘한 결정이다. 울산시와 포항 경주시는 올해 말까지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내년부터 '미니(Mini) 음식 맛보기 투어 버스'(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투어 상품은 음식 맛보기 및 어촌체험, 미식기행 등 크게 2가지 프로그램이다.

음식 맛보기 및 어촌체험 관광은 해수부가 3개 지자체에 지정한 어촌체험 마을 4곳과 회센터에서 대표 먹거리와 계절별 제철 음식을 맛보는 코스다. 부산에서 오는 관광객은 당일치기(안)로 3개 지자체를 다 둘러볼 수 있고, 서울 관광객을 위해서는 1박 2일 여행상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식 기행 프로그램은 3개 지자체가 작성한 음식지도를 따라 이색 먹거리와 특산물을 먹는 여행이다. 3개 지자체는 각 지자체가 31번 국도로 이어진 점을 고려해 숨은 먹거리 등 31가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여행은 울산·경주·포항 등 3개 지자체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주관한다. 이미 울산 포항 경주 등 3개 도시는 관광산업포럼을 여는 등 이분야에서 연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역 관광협회 및 관광업계 등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본 테마여행 10선 5권역(울산, 포항, 경주)에 대한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주어진 코스대로 관광객들이 이용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다른 테마의 관광지를 선택해 '자유여행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테마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도 이슈화 된 상황이다. 문제는 3개 지역의 대중교통 편리성이 시급한 현안이다. 포항 호미곶, 경주 대왕암, 울산 간절곶 등 해오름 코스를 연결한 스토리텔링 개발도 모색중이다.

문제는 여러가지 걸림돌이다. 광역단체와 일선 시와의 관계부터 공동의제에 대한 추진과정의 자율성 등 산적한 난제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3개 도시의 공통된 발전지향성을 찾는다면 그런 걸림돌은 넘어 설 수 있다. 울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동해남부 해안의 울산·경주·포항 등 3개 도시는 중앙정부차원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역사와 문화를 잇는 미래형 메가시티로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은 해오름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다. 이를 구심점으로 차고 나갈 컨트롤타워는 그래서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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