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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노동계와 진보 정치인이 주축이 된 새민중정당이 3일 공식 창당했다.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7월초 출범한 창준위는 지난달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등록 신청을 마쳤으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번 주 초 등록필증을 받게 된다.

 새민중정당은 지난달 20일 울산시당 창당을 비롯해 그동안 서울, 대전, 부산, 경남 등 5개 시·도당을 창당했다.

 새민중정당은 이미 전국위원회를 통해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을 당 대표로,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을 원내대표로 각각 추대했다.

 애초 민주노동당을 거쳐 통합진보당 소속이었으나 당 해산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선된 김·윤 두 의원 덕분에 새민중정당은 첫 출발부터 '원내정당'의 지위를 얻었다.

 최고위원으로는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치위원장, 이영순 전 국회의원 등이 선출됐다.

 새민중정당은 이달 중 민중연합당과의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내달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합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추구하는 새민중정당은 전체 당원 의견을 수렴해 당명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전체 당원은 1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민중연합당과 통합하면 최대 6만 명으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민중정당에는 최근 대형마트 노동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대거 당원으로 합류했으며, 앞으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과 초기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입법까지 추진하는 이른바 '전략동맹'을 이어갈 방침이다.

 새민중정당은 이날 창당 직후 '최저임금 119센터'를 운영해 법정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을 감시하고 적발·신고할 계획이다.

 김종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고 응원하되 촛불 민심에 어긋나는 부분은 과감히 지적하고 비판하겠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을 대변하면서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꾸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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