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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원작 소설들을 모은 별도의 코너를 운영 중인 교보문고 울산점.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의 원작 소설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원작 소설이 재조명 받는 이른바 '스크린셀러'(Screen Seller: Screen+Best Seller, 영화와 베스트셀러의 합성어) 작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울산지역 대형서점들도 별도의 코너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영풍문고의 '8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6일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2위로 뛰어올랐다.

개봉 전 원작 소개 책 판매 급증
원작과 스토리 비교 보는 재미 더해
지역 서점가 별도 코너 마련하기도


 '살인자의 기억법'은 연쇄살인범이었던 70세의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고독한 싸움을 통해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 놓는다.
 김훈의 동명 원작을 토대로 한 '남한산성'은 9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유정의 작품을 영화화 한 '7년의 밤'도 올 하반기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서점가에선 관련 소설들의 판매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디앤루니스 울산점은 하반기 개봉 영화의 원작 소설들을 모은 코너를 9월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반디앤루니스 울산점 관계자는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이슈가 되면 원작 책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은 월등히 늘어난다. 영화의 인지도에 따라 판매량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한다"며 "현재도 원작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지만, 특히 하반기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수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둔 만큼 9월부터는 이 책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울산점 관계자는 "교보문고도 원작 책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별도의 코너를 운영 중이다. 보통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매체를 통해 원작 소설 등이 소개되면 그때부터 책 판매량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 영화 개봉 후엔 판매량이 급격히 치솟는 편이다"며 "원작 소설이나 만화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돼 실제 책 판매량 증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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