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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중단해야 한다'는 38%였고, 모름·무응답 비율은 20%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원전건설 찬성 비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다.
 3일 한국갤럽이 지난 달 29~31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원전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은 42%,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38%로 나타났다. 건설 '계속'과 '중단'의 견해차는 4%P로 오차범위 내였으며, 응답자의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출범 이전인 지난 7월 11~13일 조사에선 37%가 '계속 건설', 41%는 '건설 중단'이었다. 또 8월 1~3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계속 건설'이 40%, '건설 중단'이 42% 였다. 이 기관 조사에서 '건설 계속' 의견은 37→40→42%로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건설 중단' 의견이 51%로, '건설 계속' 의견(28%)보다 많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82%, 바른정당 지지층 중 72%가 '건설 계속' 쪽을 각각 선호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 중에서도 55%가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 지지층 가운데는 65%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선 두 번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중단'(51%·65%)이, 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은 '계속 건설'(82%·72%)이 우세했다. 국민의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계속 건설'(55%·48%) 의견이 '중단'(29%·23%)을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8월 25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건설 계속 또는 중단 여부 등을 묻는 1차 여론조사 응답자가 3일 기준 목표치 2만명의 절반인 1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갤럽 관계자는 "공론화위의 조사도 우리 조사 결과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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