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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첫 신설한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 2017)의 수상자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사진)가 울산을 찾는다.


 '2017 울주세계산악영화상'은 전 세계의 자연, 환경, 등반, 문학, 영화, 언론 및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릭 리지웨이는 197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K2를 무산소 등정한 최초의 미국인으로, 1985년에는 7대륙 최고봉을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기록도 세웠다. 리지웨이는 보르네오 섬을 최초로 횡단하고 전인미답의 등산로를 통해 티베트의 창탕고원을 횡단하기도 했다.
 그는 산악인이자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긴 기록가다.
 '아웃사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수십 편의 기사를 기고한 작가로 활동하며 '그들은 왜 히말라야로 갔는가' 등의 산악 관련 책을 펴냈다.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의 기록을 담은 '불가능한 꿈은 없다'라는 책을 통해 '세븐 서미트'란 말을 만들어냈으며 7대륙 최고봉을 처음으로 조명 받게 했다.


 자연으로 깊숙이 들어간 리지웨이는 망가져 가는 자연을 누구보다도 더 빨리 목격하면서 책이나 영상을 통해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노력했다.
 그의 책 '킬리만자로의 그늘' 은 빙하가 녹아내리고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킬리만자로의 상황을 알리고 인간의 탐욕을 고발하는 환경 도서다.
 현재 그는 환경보전 사업의 선도 기업 파타고니아의 사회공헌 담당 부사장으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자연 보호와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릭 리지웨이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방문해 특별강연과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릭 리지웨이는 수상 소식에 "그동안 자연과 산악문화를 위해 했던 노력들이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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