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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간 곤두박질쳐 온 울산 주택경기가 정부대책의 영향을 받아 급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울산은 77.4로 지난달 전망치(87.5)보다 10.1p 하락했다. 시장 규제를 골자로 한 6·19 대책과 8·2 대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울산의 HBSI 최저점을 기록했다.


 통상 9월은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로 HBSI가 올라가는데 올해는 오히려 비수기인 지난달 보다 내려간 것이다.
 강도 높은 정부의 규제가 주택시장 그래프를 바꿔 놓은 것이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경기 전망이나 실적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수치로 환산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은 지난달 전망치(88.8)보다 29.9p 하락한 58.9로 집계됐다. 이는 주산연이 HBSI 지수를 처음 발표한 2014년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택사업자와 소비자는 정책 틀 속에서 주택공급 및 주택거래 관련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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