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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미 남구 위생과장

요즘 먹거리의 안정성에 대한 뉴스로 세상이 시끄럽다.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울산을 찾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것 같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에 있어 먹을거리,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는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 먹을거리는 관광객에게 지역을 방문하는 중요한 동기요인이기도 하며, 부가가치가 40%에 이르고 있어 이로 인한 관광객의 증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세계관광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관광산업은 세계 GDP의 9.8%, 약 71,703억 달러를 차지했다. 또 세계 일자리의 9.5%가 관광산업 관련으로 11개의 일자리 중 1개가 관광산업과 관련된 일자리였다. 자동차 산업과 비교하면 관광산업이 약 7배나 고용률이 높은 수치다. 또 세계 투자의 4.3%가 관광산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관광산업은 현재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금융, 통신, 자동차 등 어떤 산업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인근에 부산, 경주가 있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어 이제는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또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산업을 대신할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안전하고 대표적인 먹거리 관광 개발은 신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연관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그래서 남구는 백화점과 호텔, 음식점 등이 밀집한 왕생로 40번길 일원 600m 구간을 울산의 대표 먹거리마실로 조성했다. '왕생이 먹거리마실'로 지정된 이곳은 삼산동, 달동 일대에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모이면서 먹거리 마을이 형성되어 해물탕, 소고기 숯불구이, 한우갈비, 돼지갈비, 참치회, 돼지국밥, 피자, 스테이크, 생맥주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는 거리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주·야간 및 24시간 영업하는 290개소 음식점이 즐비해 있어 언제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인근에는 호텔, 백화점, 영화관, 은행 등이 있어 먹거리뿐만 아니라 문화, 상업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왕생이 먹거리마실'에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올해는 음식점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안내하는 디지털안내표지판 및 음식점 번호판을 설치 완료하였다. 이미 중구 '태화십리대밭먹거리단지'와 남구 '장생포음식문화특화거리'에도 음식점마다 번호판을 설치하여 운영 중인데 업소 순서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방문객들이 번호만 이야기해도 대략적인 음식점 위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다. 음식점 번호판과 함께 디지털안내표지판도 설치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안내표지판은 왕생이 먹거리마실에 위치한 290개소 음식점의 위치 및 메뉴 정보를 한 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어서 음식점을 찾아 헤매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남구는 현대백화점 타워형 부설주차장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영플라자 지상주차장을 야간 개방 협약은 물론 370대 규모의 노상공용주차장이 운영하기 시작해 왕생이 먹거리마실을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 문제도 해소됐다.
 그리고 왕생이길과 삼산사이그라운드에서는 버스킹과 야간상설프리마켓이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제공하고 있으니 왕생이 먹거리마실의 매력은 훨씬 극대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남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의 대표먹거리를 개발해 보태고,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위생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새로운 먹거리 명소 탄생'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먹거리는 삶의 원동력이다. 삶이 윤택해질수록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왕생이 먹거리마실'이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은 곳,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 먹거리 마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남구에서는 먹거리마실 음식점 영업주를 대상으로 친절, 위생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방문객을 배려한 청결하고 안전한 음식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주변의 따듯한 관심과 시선이 더해진다면 어디서든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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