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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영남권 시도당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주 지진 발생 1년을 맞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활성단층 위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당을 비롯한 노동당 영남권 5개 시·도당이 '9·12 경주 지진' 1주년에 맞춰 원전 폐기를 주장했다.

 노동당 영남권 시·도당 위원장들은 12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성단층 위에 안전한 핵발전소는 없다"며 "현재 가동중인 월성과 신월성, 고리, 신고리 원전 총 12기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난지 1년이 흘렸지만 불안과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 양산단층과 울산단층 등 62개 활성단층 위해 핵발전소 12기가 가동 중이고 3기가 추가 건설 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어 "지질학계에선 우리나라에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최신 원전이라는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0 지진까지만 견딜 수 있고, 다른 원전의 내진설계는 6.5로 돼 있다"며 "특히 사고은폐와 납품비리로 얼룩진 3~40년 전에 지어진 핵발전소의 내진성능이 제대로 작동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인 고리나 월성에서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대피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길 위에서 피폭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현재 전기가 남아돌기 때문에 활성단층대 위해 핵발전소를 엄춰도 블랙아웃은 없다"고 주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활성단층대 위에 있는 핵발전소는 지금 당장 폐쇄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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