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새민중정당 울산시당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울산본부는 1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 '쉼터'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거리의 노동자로 불리는 대리운전기사와 퀵서비스, 택배기사 등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은 1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이동노동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길거리 어디에도 휴식을 취할 공간은 없고, 심지어 화장실 이용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지자체 차원의 '쉼터' 설치를 촉구했다.

 시당은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상대로 설문 및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장실 이용, 눈과 비를 피할 공간, 동료와의 소통 공간 등을 할 수 있는 쉼터가 대단히 시급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국가 차원의 법제도 마련과 지자체의 소속한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이동노동자의 특성상 사업체나 사업주가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만큼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시는 2015년부터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 쉼터를 운영하고 있고, 창원시도 유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 경기도 부천, 광주 등 8개 지역에서 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당은 이어 "내년부터 정부에서도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울산도 하루 빨리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야 하며, 이동노동자 집결지역인 남구 남산동과 북구 명촌 등에 우선적으로 쉼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시당은 "이동노동자 쉼터는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