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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상용차 복합 거점 '엑시언트 스페이스 전주' 외관.

국내 3.5t급 중형 트럭 시장에 중국에 이어 일본 업체까지 진입해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독주해온 중형트럭 시장에 경쟁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발 리스크 등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상용차 거점센터를 추가로 개소하고 내수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일본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는 14일 이스즈 3.5t급 중형 트럭인 엘프(사진·ELF) 모델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스즈는 1937년 설립된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상용차, 디젤 엔진 및 픽업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엘프는 일본에서 30여년 동안 동급 트럭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모델이다.
 국내 출시되는 엘프는 5,193ℓ 디젤 엔진에 최고 출력 190ps를 확보했다. 6단 수동 변속기와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 변속기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그동안 국내 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 '마이티'가 주도해왔다. 연간 판매 규모는 약 1만대 정도로 지난해 마이티는 2.5t이 3,983대, 3.5t이 5,807대 판매되며 중형 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앞서 국내 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 중국 브랜드인 포톤의 경우 올해 7월까지 판매는 46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스즈가 국내 중형 트럭(2.5~3.5t)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큐로모터스측은 점유율 30% 달성을 장담하고 있다.
 큐로모터스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트럭을 가져왔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있고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현대차는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며 내수시장 사수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상용차 판매와 고객 편의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는 복합 공간인 '엑시언트 스페이스 전주'를 개소했다.
 엑시언트 스페이스 전주는 작년 11월 문을 연 '엑시언트 스페이스 제천'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상용차 복합 거점이다.
 현대차는 이 공간을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고객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상생하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부 전시관에서 유로6 머플러 시스템과 중형트럭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친환경 상용차 기술을 선보인다. 야외 전시장에는 지난 5월 론칭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충전소를 운영한다.
 이밖에 최신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전북현대축구단 팬을 위한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동차 관련 학과 인재 육성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내 부산, 울산에 엑시언트 스페이스를 추가 개소해 전국적으로 복합 거점을 늘려 상용차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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