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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한국민속학자대회' 개막식에는 허언욱 행정부시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 민속문화의 역동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저명한 민속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7 한국민속학자대회'가 15일~16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이문웅 교수는 '울산의 민속문화: 문화접변의 현장'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울산이 가진 인적, 물적, 문화적인 자원들은 울산의 민속문화를 지탱하고 있는 자산이다.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외부에서 유입됐고, 기존의 요소들과 장시간에 걸쳐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민속문화가 형성됐다"며 "민속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시간을 통해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틀 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울산의 민속 조사와 연구' '민속학과 국가' '민속, 민속학의 현재'를 주제로 한 다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용범 안동대 교수 등이 '근대화와 민속문화 정책' 및 '공공민속학 담론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토론 등을 펼쳤다. 

 부대행사로 북구 제전마을 일원에서는 60년간 단절됐던 '동해안 광인굿' 복원 연행을 선보였으며, 원로와의 만남 '응답하라 6070' 등을 진행했다.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김기형 회장은 "민속학은 국가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는 문화 영역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지 못하고 위상이 약화된 경향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삶과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민속학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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